○
梁書(양서)
東夷
列傳(동이열전)
東夷(동이)
의 [여러] 나라 중에서 朝鮮(조선 곧 고조선)이
제일
강대
하였는데, 箕子(기자)의 교화를 입어 그 文物(문물)이 禮樂(예악)에 합당하였다고 한다.
魏(위)나라 때는 조선 동쪽의 馬韓(마한)·辰韓(진한) 등이 대대로 중국과 왕래하였다.
晋(진)나라가 揚子江(양자강)을 건너 간 후부터 바다를 건너온 동방의 사신으로는 高句驪(고구려)·百濟(백제) 등이 있었는데,
宋(송)·齊(제) 시대에도 항시 職貢(직공)하였으며
梁(양)나라가 흥기하자 더욱 빈번히 내왕하였다.
-양서 동이열전 기록 중.
○
南史(남사)
東夷
列傳(동이열전)
東夷(동이)
의 [여러] 나라 중에서 朝鮮(조선 곧 고조선)이
제일
강대
하였는데, 箕子(기자)의 敎化(교화)를 입어 그 文物(문물)이 禮樂(예악)에 합당하였다고 한다.
魏(위)의 시대에는 朝鮮(조선 곧 고조선)의 동쪽에 있는 馬韓(마한)·辰韓(진한)의 무리가 대대로 中國(중국)과 왕래하였다. 晋(진)이 [揚子]江(양자강) 이남으로 옮겨간 후부터 바다를 건너 使節(사절)을 파견한 나라로는 高句麗(고구려)와 百濟(백제)가 있었는데, 宋(송)·齊(제) 시대에도 계속하여 職貢(직공)하였으며, 梁(양)나라가 흥기하자 [朝貢(조공)이] 더욱 빈번해졌다.
-남사 동이열전 기록 중.
이는 고조선이 동이 곧 동방(동방권역, 동방문명권. 만주대륙-한반도-왜[일본]열도-유구[류큐, 현 오키나와]열도)에서 가장 강대한 국가였었다는 것을 언급한 기록들입니다.
○論(논)한다.
옛날 箕子(기자)
가 쇠망하는 殷(은, 상)나라의 운수를 피하여 朝鮮(조선 곧 고조선) 땅에 피난하였다. 처음엔 그 나라의 풍속이 알려진 바 없었으나, 八條(팔조)의 法(법)
을 시행하여 사람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것을 알게 하니, 마침내 그 邑落(읍번)에 음란한 행동과 도둑이 없어져서 밤에도 문을 잠그지 않았으며, 악하고 나쁜 풍습을 바꾸고 너그럽고 간략한 법을 이루어 수백년 동안 행하여졌다.
그러므로 東夷(동이)의 전체가 柔謹(유근)으로 風化(풍화)되어 三方(삼방)의 풍속과는 다르게 되었으니, 진실로 政敎(교화)가 창달되면 道義(도의)가 있게 마련인 것이다. 仲尼(중니 곧 공자)가 분연히 九夷(구이)에 가서 살으려 하였더니 어떤 이가 그곳은 더러운 곳이 아닌가 하므로, 孔子(공자)가 ‘君子(군자)가 살고 있으니 어찌 그곳이 더럽겠는가’
한 것도 특히 그런 까닭이 있어서 일 것이다.
그 뒤 드디어 [중국과] 통상을 하게 되고 점차 上國(상국 곧 중국)과 교역하더니, 燕(연)나라 사람 衛滿(위만)
이 그들의 풍속을 어지럽히자, 이에 [그들도] 따라서 나빠지게 되었다. 老子(노자)는 ‘法令(법령)이 불어날수록 도적이 많아진다’고 하였다. 箕子(기자)가 법조문을 간략하게 하고 信義(신의)로 다스린 따위는 聖賢(성현)의 法(법)을 만든 근본취지를 얻었다 하겠다.
-후한서 동이열전 찬자평 전문.
이는 중국 은나라(상나라)의 제 31대 임금 및 마지막 임금인 주왕의 친척(은나라 왕실의 왕자였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이자, 스승 그리고 주나라 건국자, 초대 임금인 무왕의 스승이였던 기자가 고조선으로 망명한 뒤에,
당시 고조선의 임금에게 왕위를 양위받고 고조선에 교화를 펼쳐서 삼방(북방의 몽골초원, 서역[서양], 남방의 동남아시아~남태평양권을 의미)과는 풍속의 격이 달라지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후일 공자가 우리나라로 망명을 하고 싶다고 말하자, 공자의 지인이 이를 듣고 그런 누추한 곳에 왜 가려고 하냐고 하니, 공자가 군자가 살고있는 곳인데, 그곳이 더럽겠냐며 우리나라를 군자국으로 칭송했음을 알 수 있지요.
이를 보면, 세간에서 의외로 잘 언급하지 않는 고조선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잘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고조선 시대때에서 부여국이 중심이 된 열국 시대(원삼국 시대, 원삼한 시대)때에도 중국은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 중에서 오직 우리나라만을 외국이지만 중국과 한 몸이나 다름없는 또다른 중화이고, 군자국으로써 공자가 망명하고 싶은 나라(이는 중국 송나라 사신단 정사로써 고려국에 파견되었던 서긍이 고려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저술한 '선화봉사고려도경' 에도 언급되어 있는 부분입니다.)로써 칭송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조선 시대까지
쭉 이어지는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관념이라고 볼 수 있지요. 흥미로우니만큼, 여러분들께 유익한 참조가 됐으면 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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