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람과 별무리를 쓰는 흰콩입니다.

부족한 소설임에도 많은 분들이 보아주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소설의 방향을 짚어주시고 여러 조언을 해주신점 등등,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이 커뮤니티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예전에 한번 구글 검색으로 바람과 별무리가 언급된것을 확인하고 들어온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대해서 토론도 하시고 평가도 해주시는 모습에, 작자로서 즐거운 마음이었습니다.

다만 이 커뮤니티에는 화성-지구간 통신도 아니고 제가 아는한 글을 달기위해서 가입후 한달이라는 조건이 있어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건 그동안에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드리고 싶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이 가지게 된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싶었기도 했습니다.

그럼 한번 작자의 입장으로 소설의 특성에 대해 한번 보시렵니까.

1.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지만 남주가 아닌 여주가 된 이유

사실상 여주일 경우 많은 문제가 생긴다는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여성 비하적인 문제가 아니라 로맨스가 따라붙게 된다는점, 그리고 감정이입이 잘 안된다는 점 등등입니다.

그러나 많은 작자(作者)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도 주인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주인공에게 많은 도전을 주는것은 그만한 소설의 재미를 가져다 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자 주인공에게 군대, 그리고 항해, 이 두가지는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결국엔 쟁취하는 과정에서 많은것을 볼 수 있을거라 여겼습니다.

무엇보다 항해-모험 소설인 바람과 별무리에서 여주는 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슬람 문화권인 이스탄불의 결혼식에서 신부의 방에도 들어가기도 했고, 북아프리카에선 다른 동료들과 갔을때 구석방에서 푸대접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런던의 거리에서 재갈을 물린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힘들어하기도 하고요.

타히티에서는 남녀 구분없이 아무런 통제도 받지않고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주인공을 경계하지않기에 주인공은 가까이에서 보다 자세히 그들을 관찰합니다.

문화를 관찰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시대의 여성상에 대해서 확실히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플러피야!"

-찌액찌액!

같은 작은 동물과 노는 일은 남주라면 거의 없었을 것이고, 부관인 에이미가 여자인지라 로맨스가 99%에 가깝게 생길거라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험에 집중하기위해서 여주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주가 주는 문제도 알기에, 대체로 주인공이 여자인 티는 잘 나지 않게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2. 소설이 너무 초식적인것에 치우처져 있다는 평가에 대해

사실상 초창기에는 그렇지만 최소 30화 이후만 넘어가도 그런 문제는 없을거라고 보고있습니다.

대체로 1권은 무료분으로 나와있기에 그런 평가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바람과 별무리는 전열보병의 라인배틀이나 함대간 전투, 혹은 단함전투, 그리고 기병돌격전까지 다양하게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3. 작자의 멘탈이 유리같다는 말에

저도 인정하는 바입니다만은, 정말 예전부터 이것만큼은 강화가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뭔가 불법공유나 욕을 먹는 일이 생길경우 그것이 그날 연재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쓰는 사람입장으로서는 감정을 잘 다스리고 글에 영향을 받지않게 해야하는게 당연한지라, 이것에 대해선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로서도 변명을 하자면, 새 글을 올리고나서 3시간내로 불법공유가 업뎃되거나 글을 쓰면서 알바를 하는것이 천한것이고 인생의 패배자라는 말을 듣고도 동요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4. 환장하게 소설이 길어서 문제라는 문제점에 대해서

저는 이 소설로 쌀을 2kg씩 사고 전기세를 냅니다.

5. 마지막으로

바람과 별무리는 정말 주류와 동떨어졌지만 비주류임에도 꽤나 성장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것은 처음부터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지켜봐주시는 독자분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당연히도, 그 누구도 아무런 관심없이 글을 쓰는건 불가능하니까요.

저는 참으로 감사한것이, 현재의 많은 소설들이 묻히고 사라져갔지만 이 소설이 오랜 세월동안 언급되고 읽는 사람이 있다는것입니다.

앞으로도 고마운 여러분들의 활발한 토론과 조언이 있기를 바라며, 모두 건강하시고 돈을 많이 버셔서 여러 소설을 많이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소설, 과거의 환상의 세계에서 비롯된 상상력으로 현대를 풍요롭게 사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