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243(노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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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쩌다 흑막 조직 만들어버림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253224

판타지배경 게임빙의 착각계 집착 구원 하렘물입니다.

자신이 좋아했던 게임의 후속작이 나와서 구매한 주인공입니다.
플레이를 하기 전에 평가나 한 번 확인해볼까 하는 생각에
(스포없음)이라는 제목이 포함된 리뷰글을 클릭했는데 알고보니 그 리뷰글은 스포일러가 적힌 낚시글이었죠.
심지어 그 스포일러의 내용은 선역과 악역의 이름이 반대로 적힌데다 정리된 스토리도 엉터리인 가짜 스포일러였습니다.

스포일러를 당한 충격에 게임을 환불할까 고민했지만
사람들의 평가가 워낙 호평일색이라 일단 한 시간만 해보고 환불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주인공입니다.
그리고는 게임에 빙의하게 되죠.


채굴장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아이로 빙의한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같은 채굴장에서 일하는 여자아이 중에 스포일러에서 봤던 주인공의 동료가 있었죠.

스포일러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그 아이는 불길한 아이라며 추방 당한 하프엘프라고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눈에는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다 스포일러에서도
마지막까지 주인공 파티에 남는 동료라고 적혀있었으므로 이 아이와 친해지기로 결심하죠.

그런데 사실은 이 아이는 마족이 강제로 잉태시킨 하프엘프였고 그로 인해 유일하게 마기를 다룰 수 있는 엘프였습니다.
거기다 어릴 때부터 영혼을 바치면 뭐든 이루어줄테니 계약을 하자고 종용하는 쇠락한 마왕의 잔재가 항상 따라다니는 아이였던 것이죠.

스스로를 저주받은 존재로 여기며 자신에게는 감정 같은 것은 없고, 태어나서는 안되는 생명이었다고 생각하던 아이였는데
어머니는 너는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며 너도 언젠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후 시간이 흐르고 채굴장에서 주인공을 만나 사랑을 깨닫게 되죠.

그리고 위기에 빠진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영혼의 절반을 바치고 계약을 하게 됩니다.
이후 주인공도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 하프엘프 여자아이가 무엇과 계약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죠.

그 후 주인공을 위해서 몰래 뒤에서 힘을 쓰는 하프엘프 여자아이인데
그 스케일이 워낙 크다보니 주인공 앞에서는 항상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고
사실은 마왕급과 계약한 것이지만 주인공은 단순히 자신을 구하기 위해 급하게 계약하느라
약한 악마나 마족에게 영혼의 절반이나 바치는 사기계약을 당한 것이라 오해하게 되는 것이죠.

그 후에도 다양한 사연을 지닌 동료를 영입하는데
스포일러에서는 선역이라고 나왔지만 사실은 악역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인공으로 인해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 구원받는 악역들이죠.
하지만 그런 주인공에게 동료들은 집착하게 되고
주인공 몰래 뒤에서 여러 공작을 하다보니
어느새 주인공은 자신도 모른채 흑막조직의 수장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이제는 굉장히 흔해진 흑막조직 수장물입니다.
워낙 유행하다보니 흑막조직 수장물도 몇 가지 클리셰로 나뉘어진 상태인데
그 중에서 이 소설은 착각계 비중이 비교적 높은 흑막조직 수장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소꿉친구의 성좌가 되었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50322

현대배경 아포칼립스 성좌물입니다.

완결되었습니다.

트럭에 치여 이세계에서 환생한 후 검술을 갈고 닦아 인간을 초월해 신이 된 주인공입니다.
지금은 시나리오가 진행 중인 다양한 세계의 사람들에게 코인을 후원하기도 하고
화신 계약을 맺기도 하는 성좌 중 하나로 활동하고 있죠.

그러던 어느날 쓸만한 화신이 없나 여러 채널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던 중
고블린들을 향해 핸드백을 마구 휘두르는 전생의 소꿉친구를 발견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해당 생존자에게 코인을 후원하는 성좌가 되기로 합니다.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될 때도 있지만 소꿉친구 시점으로 진행되는 비중도 상당하더군요.
소꿉친구 시점에서 진행될 때는 흔한 아포칼립스물이라는 느낌입니다.

여러가지 힌트를 주고 코인을 후원해주는 성좌가 있기는 한데
아포칼립스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더형 주인공 스타일입니다.
생존자들에게 다양한 지시를 내리면서도 자신도 앞장서서 싸우는 적극적인 주인공 스타일이죠.

그래서 성좌물이라기보다는 그냥 아포칼립스물 느낌이 좀 더 강한 편인데
그러다보니 더블주인공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성좌 주인공 시점은 너무 분위기가 달라서 두가지가 융합이 잘 안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83화로 비교적 빠르게 완결이 났더군요.

점점 스케일이 커지면서 이후 스토리가 한참 더 남았을 것 같았는데
이미 완결된 이후에 읽어서 그런지 남은 화수를 보니 얼마 없길래 설마 급완결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는 예상대로 였죠.


단순히 아포칼립스물로만 보면 클리셰 그 자체라서 흔하지만 재미있는 익숙한 맛입니다.
다만 점점 스케일이 커지면서 일종의 땅따먹기 요소가 나오는데 이 부분의 전략전술쪽은 좀 허점이 많더군요.
그래도 급완결된 작품치고는 읽을만 했습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둘 다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