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제 글과 별로 관계는 없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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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흥/망을 가르는 기준은 '엔드게임' 전/후 입니다.

그때까지의 마블 영화들은 약간 애매한 작품 몇개가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다 잘 만든 작품이고 서로 시너지도 좋고 마무리까지 딱 좋았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놀라울 만큼 퇴보하는 모습들로 변하고 있는게 현실이구요~*,.*

사실 저는 마블 영화들을 뒤늦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 만화 원작으로 했던 영화들이 대부분 재미가 없었거든요~

걍 실사화 되는 모습 정도만 살짝 만족하고 영화 자체로는 거의 재미가 없었어서

마블들이 승승장구 할때에도 저는 별 흥미를 못느꼈고 때맞춰 보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언맨에 꽂혀서 보고보고보고 하다보니 어느새 모든 편을 다 봤고

만화의 색채가 너무 강해서 왠만하면 안볼만한 가오갤까지 다 재미있게 봤더랬죠~*0*

그때 제가 느낀 생각은 그거였습니다.

'만화를 영화로 옮겨놓은게 아니고 애초에 영화처럼 만들어서 재미있다.'

일본의 사례를 봐서 아시듯 일본은 실사화에 만화적 디테일이 떨어지면 관객들이 거품물고 지랄 한다고 해서

거의 대부분의 실사화 영화들을 만화톤으로 구현하려다가 결국 실패하고 폭망하고 마는걸 무한반복 하는데

마블시네마는 그 지점을 확실히 극복하면서 만화를 자연스럽게 영화화 하고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끌어올리는것에 성공을 하며 승승장구를 하게됩니다.

보통 그 이전 영화들은 '만화인데 모' 라며 어색하고 억지스럽고 과장되는 장면들을 대충 넘기곤 했는데

마블은 보는 사람들이 최대한 현실감이 느껴지도록 꼼꼼하게 연출하고 장치들을 다듬어나가서 퀄리티를 높여

좋은 작품들을 계속 만들어냈던겁니다.

후발주자인 디씨는 여전히 그걸 못해서 유치뽕 올드한 영화가 탄생해서 성적이 계속 안좋았구요~

이게 바로 마블이 흥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최근작들이 망해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디테일도 없고 서사도 대충 이어가고 연출도 유치해졌습니다.

다시 예전 망작들의 톤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모 심층분석 까지도 필요 없습니다.

연출을 볼때 어떤 장면에 힘을 주고 어떤 장면에 힘을 빼는가를 보면 대충 답이 나옵니다.

디씨팬분들께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디씨영화는 대부분 쓸데없는 장면에 힘을 주고 중요한 장면은 어설프게 넘어갑니다.

그게 유치해지는 초 지름길인데 그 유치뽕짝한 만화톤을 못버리고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ㅠ_ㅠ

안멋있는 장면인데 열심히 똥폼잡는데 많은 시간을 쓰거나 중요한 감정선을 대충 눙치고 넘어가고를 반복.. ㅠ0ㅠ

마블은 최대한 그런걸 걷어내고 영화적으로 멋진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주고 밸런스도 잘 유지했었는데

이제는 다들 고만고만 어색어색 해졌습니다.ㅡ,.ㅡ

눈뽕에 취해서 CG만 보면 모 딱히 이상하게 안보일 수도 있지만

맥락을 따지면서 흐름을 보면 너무 작위적이고 쓸데없는 부분만 강조하는 이상한 연출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고민을 한 흔적이 별로 안보인다는거죠~

이대로라면 아마 마블도 거의 디씨처럼 변할꺼고

다시 히어로물은 애들이나 보는 유치한 CG범벅 영화로 전락해버릴거고

팬들은 또 떠날거고 쪼그라든 마블은 망작을 더 가열차게 뽑아줄지도 모릅니다.

그 전에 긴급조치가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본인들 오리지널 컨텐츠도 시원하게 말아먹는 디즈니라

당분간은 좋은 작품을 기대하긴 어려울듯 하네요~

느슨한 영화계에 누가 긴장감을 좀 실어주면 좋겠..

거대공룡이 너무 배가 불러서 게을러 터진듯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