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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 아닌 부분들도 확대해 보면 모두 저렇게 뽕뽕 뚫려 있음

살아있는 나무들은 대부분 저 구멍이 수액으로 가득 차 있지만

나무를 잘라 목재로 쓰기에 적당할만큼 건조시키면

수분을 빼앗기면서 저렇게 뽕뽕 구멍이 드러남

즉 살아 있는 나무는 수액과 수분으로 찬 빨대들을 뭉쳐 세운 것과 같은 모습인거임

참고로 살아있는 나무를 잘라 가구 만들 수준으로 건조시키면

무게가 거의 절반이 됨

나무는 이렇게 다공질이라서

솜처럼 주변이 습하면 습기를 흡수하고, 건조하면 습기를 빼앗김

그런데 목재는 기본적으로   " 섬유질" 임 (섬유질 매우 중요)

저 빨대의 벽이 모두 실들이 뭉쳐 벽을 이루고 있음

습기를 흡수하면 빨대의 벽에 젖게 되고 그러면 불어남, 팽창하는거임

반대로 습기를 빼앗기면 젖은게 마르게 되고, 마르면서 수축하게 됨

건조해질 때
이 사진에서 빨대의 입구방향쪽으로 습기를 빼앗기기 때문에

빨대의 입구쪽이 습기를 먼저 빼앗기게 되고

그럼 입구쪽은 급격하게 수축하고

상대적으로 아직 물을 덜 뺏긴 A쪽은 아직 팽창해 있게 됨

이상태에서 B중 어느 포인트에 약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이 갈라지는거임.

즉

나무에서 어떤 포인트는 빨리 건조되고

어떤 포인트는 천천히 건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건조속도의 차이가 수축양의 차이로 이어지면

덜수축한쪽이 더 수축한쪽의 수축하고자 하는 힘에 저항하게 되고

그래서 목재는 항상 끄트머리가 갈라지게 되는데

이런 물리적 원인이 있음

이렇게 수축팽창하는 것을

목재의 변형이라고 하는데

목재의 변형은 위치마다 다를 수 밖에 없고

이 변형양의 차이로 인해

나무가 뒤틀리거나 갈라지는거임

만약 변형을 막고자 한다면

빨대의 입구를 막으면 되고

저 마구리(긴 것의 끝을 다 마구리라 부름 순우리말)에

라카처럼 빨리 마르는 코팅제를 바르면

빨대의 입구가 막히게 되고

습기를 빼앗기는 속도의 차이가 작아지게 되고

이는 다시 변형양의 차이가 작아지게 됨

결국 전체적으로 변형양이 비슷해지면

전체적으로는 불어나거나 수축하게 되어도

목재 내부에서 어느 한 쪽이 어느 한 쪽의 변형을 저항하게 되는 저항력이 줄어들면서

뒤틀림이나 갈라짐을 방지할 수 있게 됨

목재에 뭘 바르는 이유는

목재의 변형을 줄이고, 균일화시켜 갈라짐이나 뒤틀림을 최소화하는 거임

수분은 이렇게 내부의 함수량 차이로 변형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수분 그 자체가 곰팡이를 불러일으키게 되고

이는 목재의 변질로 이어짐

형태의 변화가 아닌

물성 그 자체의 변화, 변질시킴

쉽게 말해 썩게 됨....

이 두 가지 이유로 목재에 뭘 바르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