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체티 텐키리스 키보드를 샀는데.. 제 상상이 완전 틀렸네요 ㅠㅠ
키보드의 하드웨어적인 면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저소음 적축도 선택 잘한 것 같구요.
그런데.. 제가 기대했던 (정확히는 제가 오해했던)
전용 소프트웨어의 작동방식 (듀가드 제우스 엔진) 때문에 낭패네요..
키보드와 마우스 거리를 좁혀야 손목이 안아파서 텐키리스를 쓰긴 해야 하지만,
특정 프로그램이나 게임들에서 아주 낮은 빈도로 넘버키가 필요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텐키리스 키보드중에,
제조사 전용 자체 소프트웨어가 있어서 FN과의 조합으로 키매핑을 할 수 있는 키보드를 찾다가
만족도 높은 토체티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제우스 엔진 프로그램이 정말 다양하게 키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데..
(키 변경, 키 조합, 매크로, 텍스트 입력 까지...)
이게 현실적으로는 쓸 수가 없게 되어있더라구요
저는 기존의 키는 그대로 유지하고,
FN키와 해당 키의 조합으로 제가 맵핑해둔 조합이나 매크로가 입력된다고 기대(완전 착오)했습니다.
그래서 전 숫자 0~9 의 키를 Fn 과 함께 누르면 이것이 Num0 ~ Num9 로 작동하게 하고 쓰려고 했던거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멀쩡한 키의 원래 키를 삭제하고,
변경한 매크로로만 작동을.. 하는거더군요..
F5 키에 매크로를 지정하면, FN+F5 로 그 매크로를 입력하는게 아니라
그냥 멀쩡한 F5 키 하나를 안쓴다고 포기하고 그 매크로 버튼으로 쓰는거죠..
이러니 0~9 에 Num 0~9 를 지정하면 오작동은 물론, 모든 특수기호 ! @ # $ % ^ & * ( 는 입력이 불가능합니다..
안그래도 텐키리스라 87키에 절대 안쓸 (버려도 되는) 키가 어디에 있다고.. ㅠㅠ
그렇다고 멀쩡한 ㅁ ㄴ ㅇ ㄹ ㅓ ㅏ ㅣ ㅐ ㅔ [ ] 이런 키를 포기하고 다른 키로 지정할 수도 없으니..
결국 제우스엔진의 강력한 기능 (키 변경 및 매크로)은 사실 버려도 되는 키가 없어서 하나도 쓸 수가 없네요..
어~쩌다가 한 번 써야 하는 Num 0 이나 Num + 를 위해서 별도의 무선 숫자키패드를 사놓고 서랍에 넣어놔야겠습니다 ㅠㅠ
대체 난 왜 혼자 착각을 하고 제멋대로 Fn 키와의 조합을 기대했던건지 ... 하하..
아마 예전에 썼던 로지텍 키보드는 로지텍 옵션 소프트웨어에서
FN 키와 모든 키를 자유롭게 조합해서 지정하면
그 키의 원래 기능과 별개로 해당 키를 FN+ 으로 2개의 기능을 쓸 수 있어서
토체티의 소프트웨어도 그러리라 생각해버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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