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가 벌어들인 금액.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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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원벌었으면 뭐하냐? 설렁탕을 먹지 못하는데..

인력거 끄는 중노동 하면서 하루 16만원이라...
지금 시점으로 치면 그렇게 높은 급여는 아니군요.

@워드맵

현대식 기준으로 중노동을 정의하는 것 부터 잘못 됨. 저시기 시대상을 감안했을때 여전히 농경사회 주류에 이제 막 공업화가 도입되기 시작하는 시대상이었고, 당시의 인력거꾼의 노동 강도는 다른 육체 노동에 비해서 높다고 할 수 없음.
농사만해도 지금처럼 무슨 트렉터가 밭이랑 갈고 다니는게 아니라 사람이 괭이랑 호미가지고 다 갈아 엎던 시기임. 어부도 무슨 모터 달린 배가 그물도 모터로 풀고 끌어올리고 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그물 던져서 끌어올리던 시기....
간단하게 말해서 농사일 밭일 배일 하다가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탈주하고 뛰쳐나가서 한게 도심지역의 인력거 꾼들임. 그때 당시의 그 사람들 기준에 농사일 배일보다 더 편하고 고소득이라고 생각해서 한게 인력거꾼들....
우리나라에도 10대 인력거꾼들 많았고 중국 일본 등에는 여자 인력거꾼들도 많았다는거 보면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중노동 강도까지는 아니었을듯....

@벡숑

ㅇㅇ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시점이라고 말한 거고요.
애초에 당시 인력거꾼 벌이가 자기 인력거를 살 수도 없을 정도로 적었다고 하더라고요.
(인력거를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으면 자기가 인력거꾼 안하고 사람을 부렸다고.)
그렇지만 당시에는 어떤 직업이든 그랬겠지만 인력거꾼도 매우 힘든 중노동이었을 것 같기는 해요.
농사일, 뱃일보다야 안전하고 편하겠지만 고소득 취급을 받는 직업이었을지는 몰랐네요.
지금은 뱃일 하면 급여를 꽤 받는 편이던데(골병 들고 목숨값이라서 그렇지)
한번 자세히 좀 찾아봐야겠어요.

심훈의 상록수나 채만식의 러디메이드 인생을 보면

1달 월급 30원이 괜찮게 받네 이렇게 말하는게 나옵니다

한 30년 전과 비교하면 금값이 많이 올라서,
이렇게 비교하는게 맞나 싶네요.
예전에는 돌반지하면 1돈짜리 해줬는데, 요즘은 반돈도 후덜덜해서리...

그래서 운수 좋은 날...

ㅠㅠ

검색해보니 당시 설렁탕 가격이 몇년전 기준으로 4-5천원 했다고 함. 평소 설렁탕(당시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라 함) 먹는게 부담스러울 정도니깐, 하루 벌이가 1,2 만원 넘기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16만원(검색해보니 이것도 몇년전 기준인 듯)이면 진짜 운수 좋은 날이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