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227(노벨피아,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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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법소녀 배틀물의 실눈캐로 환생했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233067

TS 현대배경 마법소녀 소설빙의물입니다.

어떤 피폐물 마법소녀 라노베에 빙의한 주인공입니다.
원작에서는 마법소녀들끼리 서로 죽여서 별을 빼앗는 세계관이었죠.

그러나 사실 마법소녀가 강해지는 방법은 다른 마법소녀를 죽이는 것 말고도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마법소녀마다 가지고 있는 꿈을 개화시키는 것이죠.
둘 중 한가지 방법을 선택하면 더이상 다른 방법을 택할 수 없다는 설정입니다.

주인공은 원작이 시작되기 3년 전의 시점에 빙의하게 되는데
이후 원작이 시작되고 마법소녀들이 나타나면서 암울한 미래가 펼쳐질 것을 알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기만의 마법소녀인 주인공은 전세계의 사람들을 기만하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을 최초의 마법소녀라고 소개하며 마법소녀들이 가야하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것이죠.

태생 3성인데다 아직 다른 마법소녀들은 모르는 다양한 지식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평범한 마법소녀보다 훨씬 강한 능력을 발휘하는 주인공입니다.

그렇게 원작에서 일어났던 사건사고를 최대한 방지하며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고
마법소녀들끼리 죽고 죽이는 피폐물 세계를 다른 방향으로 바꾸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는 주인공의 영향력이 끼치지 않는 상황이죠.
그래서 어느정도 정리된 후에는 이제 다른 나라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2. 이번 생은 악녀 말고 배우로 죽겠습니다 (카카오)
https://page.kakao.com/content/62648186

현대배경 여주인공 배우 회귀물입니다.

평생 악역 연기만 해오던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악역이 아니라 다른 배역도 맡고 싶었지만 소속사의 강요 때문에 계속 악역만 하게 됩니다.
결국 악역 이미지가 굳혀진 채 나이가 든 지금은 출연할 수 있는 작품도 제한적이게 되죠.

이 소속사는 신인 배우를 협박과 여론조작으로 자신들과 계약하게 만들고
그 후 빠르게 이미지 소비를 하게 되는 배역으로 돈을 벌어오게 한 다음 쓸모가 없어지면 버리는 곳이었죠.
주인공은 그래도 오래동안 살아남았는데 다른 배우 중에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회귀하면서 얻은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연예계물에서는 흔하다고 볼 수 있는 대본 속으로 들어가는 능력이죠.
주인공이 마음대로 지정할 수는 없고 갑자기 대본 속으로 끌려들어가서는 탈출을 위해 미션을 달성해야합니다.

더군다나 대본 속에서는 자신이 맡은 배역이 아니라 상대배역이 되는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대본만 읽었을 때와는 달리 실제로 대본 속에서 생활하면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되니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지는 주인공이죠.


주인공이 회귀해서 과거로 돌아온 시점은 자신의 첫 출연작이 만들어지는 시점입니다.
똑같은 악역 조연을 맡게 되었지만 배역에 대한 이해도가 이전과는 달라지게 되었죠.
더군다나 오랜 연기경험 덕분에 신인이라기에는 너무나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주인공입니다.


전생에 자신을 괴롭혔던 소속사에서 이번에도 주인공에게 작업을 시작하는데 이젠 순순히 당해주지 않는 주인공이죠.
그렇게 이제는 전생과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아가며 악역만이 아닌 다양한 배역을 맡게 되는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일반적인 배우물이랑 다른 점이 한가지 있더군요.
대본에 들어가는 능력은 있지만 꼭 그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주인공의 연기력은 경력직 신입인 주인공이 갈고 닦은 자신의 능력이지
대본에 들어간 것으로 인해 얻은 해당 작품에만 적용되는 일시적인 능력상승이 아닌 것이죠.

나중에는 대본에 들어가는 경우도 거의 없어지고 평범하게 활동을 하다가
잊었다 싶을 때 쯤 한번씩 대본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게 대본에 들어간 것이 의미없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 뿐이지
대본에 들어간다는 것은 그 작품의 스토리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전개로 가는 발판이니까요.


배우물의 클리셰를 어느정도 따르면서도 이 소설만의 색다른 면이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너무 클리셰만 따라가면 양산형으로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반대로 클리셰에서 너무 벗어나면 이질적으로 느껴지니까요.

이 소설은 그러한 밸런스를 잘 잡은 느낌입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2번 '이번 생은 악녀 말고 배우로 죽겠습니다'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