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치키타 구구
"거기서 애를 낳고 애를 낳고 애를 낳고 애를 낳고 쑥쑥쑥쑥 늘려간다는 건 어때?
식인요괴 놈들이 먹어도 먹어도 먹어도 먹어도 전혀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우리들 불어나는 거야. "
"멋져...."
"식인요괴와 싸워서.... 죽어버릴 정도라면은 의외로 그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나 혼자서 낳으면 많아봤자 15,16명 정도잖아..."
"아아 그런가. 그래서 샹샹 일족은 일부다처제였던 거군"
"가풍을 실천하면 죽일 거니까 그런 줄 알아 발란스"
"아직 죽고싶진 않아~"
in 경혼기 - 지존록
-도대체 적을 왜 살리려느냐!
풍현은 자기 안을 들여다보았다.
거칠고 사나운 어둠 속에서 금빛의 마성이 눈동자의 모습을 한 채, 바로 등 뒤에서 외치며 쏘아보는 듯한 풍경이 '보였다'.
그 무엇도 허용하지 않는 홀로 선 마성의......
그 풍경을 향해 풍현의 마음이 소리없이 답한다.
"나의 욕망이다. 나는....지금 이 사람의 죽음과 싸워 이기겠다! 결코 물러서지도 않고 지지도 않겠다! 이것이....지금 나의 욕망이다! 절대천마여, 부정하겠는가?"
도도한 흐름처럼 이어진 마음의 포효였다.
이에 금빛의 마성이 일렁이며 응하니,
-크흐흣..... 욕망인가...... 그렇다면,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 천마가 품은 욕구는 반드시 채워져야 하며, 천마가 간직한 소망은 반드시 성취되어야 한다! 크훗, 이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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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뢰봉삼절.....기억난다. 녀석이 그렇게 지껄이던 것이군...."
풍현은 그 삼절이 무엇인지 그대로 '알았다'.
천중절정, 인중절정, 지중절정......
천마금강신에 이르기 위해 도달해야 할 세 가지 정점을 일컫는 말이었다.
천마대제의 핏빛 눈동자가 일렁이며 읊조림이 이어지니,
9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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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에 대한 대비가 없다는 건가?"
문득 백마신의 입가가 살짝 치켜 올라가며 당당한 대답이 나온다.
"사람이 없을 때는 대비도 없습니다만...... 사람이 있으면 대비도 있습니다."
슬쩍 꼬인 이 말에 풍현이 웃었다.
흑마왕이 다가와 킥, 하는 소리를 내며 이 웃음에 동조하고 있었다.
사람으로 지키고 사람으로 공격한다, 단지 그러기 위한 준비물일 뿐인 장원.
6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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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현은 찢어낸 혈천마영의 금포, 혈천포로 앙상해져 백골의 일부처럼 된
왼손을 말며 오른손을 들어올려 쭉 뻗었다. 손가락 끝에는 금빛이 어른거리
고 손바닥 중심에는 회색이 일어난다. 금빛 사이로 푸른 빛줄기가 터지고,
회색이 장심을 떠난다.
혈천마영은 이제 두번째 보는 그것을 향해 흠칫해서 외치고 있었다.
"대천마신뢰인(大天魔神雷印)--?"
정면으로 똑바로 날아오는 그 빛의 가는 선이 교차되며 허공에 그려놓은
형상, 입을 벌리고 격노한 어금니를 드러내는 마신의 수급이었다.
2권중
in 난전무림기사
"천하제일인이라는 놈이 이렇게 할 일이 없나!"
양문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게 ...알아본 바에 의하면 진짜 할 일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
"본래 절대자의 위치에 오르고 나면 삶이 무료해진다는 평이 대부분인지라....."
in 헬릭스
인간이 오랜 시간 꾸준히 사용한 물건은 혼이 깃들이며, 그곳에 영적인 피를 흘리면 도깨비가 된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혼이 깃들일 만큼 오래도록 물건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래 쓰는 전자 제품도 기껏해야 15년 정도가 한계고, 자동차 같은 것도 20년 넘게 사용할 일은 보통 없으니까.
하지만 군대는 다르다! 진정으로 오래 사용한 물건을 보고 싶다면 박물관이 아니라 군대로 가야 한다(박물관에 있는 건 예전에 사용했던 물건들이지, 오래도록 사용한 물건은 아니다)!
in 적룡마제
주명은 화제를 바꾸어 다시 물었다.
"마(魔)는 무엇이냐?"
다른 이야기인 듯 하지만 연우가 내린 결론에 조금 더 근본적으로 접근한 말이다.
"정(正)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그럼 정은 무엇이냐?"
"바른 것입니다."
"그럼 바른 것은 무엇이냐?"
어려운 말이다. 그냥 한 마디로 정의하게는 범위가 넓다.
며칠을 굶어 아사 직전의 아이가 먹을 것을 도둑질했다. 이것은 옳은가 그른가?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한 연우가 담담히 입을 열었다.
"제 마음이 가고, 닿는 것입니다."
"세상은 그것을 마(魔)라 부른다. 너는 마제(魔帝)라 불릴 것이다."
in 여명지검
"알고 있다. 그는 지금 세상에서는 가장 거대한 존재다. 하지만 그도 사문에 맞서지는 못한다. 네가 말하는 뜻은 알겠다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영사는 속으로 은은히 놀랐다.
악심은 부처의 반면증거로 부처가 된 사람인데도 사문에 대적하지 못한다니 사문은 대체 무엇인가 싶었다.
희겸이 말했다.
"이는 사문의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일이다. 다만 나는 춘추림을 관장해 왔기에 조금 더 알고 있는 정도다."
희겸은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 사문의 역사에는 악심과 같은 힘을 지녔던 분들이 여러분 계셨었다."
영사가 물었다.
"그분들도 부처가 되셨습니까?"
"아니다."
희겸이 엄숙하게 말했다.
"그분들은 무제(武帝)라고 불리신다."
순간 영사는 가슴이 꿈틀 하는 것을 느꼈다.
희겸은 태도를 반듯이 하고 더 할 수 없는 존경을 담아서 말했다.
"맨 처음의 무제께서는 맨 처음의 황제가 나오기 훨씬 이전에 나오셨다. 그분의 자는 굳센 남자라는 뜻의 견보(堅甫)셨고 성은 황, 이름은 산고. 우리 사문에서는 그분을 일러 시무제(始武帝)라고 추존하고 있다."
희겸은 비밀스럽게 말했다.
"우리 사문은 그분 조사로 말미암아 시작되었다."
사문의 시초에 대한 역사였다.
"조사께서는 춘추시대 위나라에서 나셨으며 옛 성인의 도구이자 성천자꼐서 우주를 다스렸던 도구인 예악의 여러 갈래를 이으셨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무제가 되셨고 그분께서 지금의 강호를 만드시고 법을 지으셔서 그 이전에 흩어져 있던 이인과 기사를 모두 받아들여 다스리셨다."
'진짜다.'
영사의 머릿속에서 그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시무제 황산고는 자기의 세상을 열었던 것이었다. 무제라는 존호에도 수긍이 갔다. 그는 그렇게 세상을 열고 그 세상의 임금이 된 것이다.
악심이 말한 바와 다르지 않았다.
황산고 이야기 Blah~Blah~
희겸이 말했다.
"그분은 전설과 신화의 시대를 마감하고 지금의 강호를 열었다. 그 이후에도 무제가 되신 분이 간혹 나와서 우리 사문은 지금까지 존속해 올 수 있었지."
영사는 충격이 적지 않았다.
한참 입을 다물고 있다가 물었다.
"지금...사문에서 가장 높으신 분은 무제십니까?"
희겸이 한숨을 쉬었다.
"무제께서 계시다면 사문이 이렇게 되었겠느냐? 우리 사문은 무제가 나오지 않으면 가장 높은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율법에 따라서 결정하고 각자의 약속, 맹세에 따라서 일할 뿐이다."
영사가 물었다.
"그렇다면 지금 향적사의 그분께서 우리 사문에 적대하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희겸이 말했다.
"소용없기 때문이다. 벗어나고자 하는 것은 주지스님의 생각일 뿐 그의 뜻은 아닐 것이다."
"왜 그런지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영사가 말했다.
희겸은 잠시 있다가 말했다.
"사문의 큰 뜻은, 인진(人進:사람이 나아감)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무제 황산고 조사의 뜻이기도 하다."
영사는 언뜻 이해할 수가 없었다.
희겸이 머리를 조금씩 흔들면서 말했다.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진정으로 훌륭하신 분들, 깨달은 분들은 모두 수긍하시는 모양이더구나. 그것은 한 사람이 나아간 곳은 인류 전체의 영역이 된다는 말로 표현한다."
영사는 입을 벌리고 멍하니 있었다. 서안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가 잠시 생각했던 것이기도 했다. 잡힐듯 말 듯한 뭔가가 눈앞에서 떠다니고 있었다.
희겸이 말했다.
"깨우친 사람들은 이 뜻을 알고 이 뜻을 아는 사람들은 사문을 거역하지 않는다. 이는 시무제의 숭고한 뜻으로 장차는 모든 인간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똑같다는 생각이 영사의 머릿속을 울렸다. 사문의 뜻이나 정토사상이나 결국 말하는 것은 같은 것 같았다.
in 풍수사 4권
"오빠, 잘 왔어. 이젠 어디 갈 필요가 없을거야."
그 순간 슈트는 허벅지를 불로 달구는 듯한 느낌에 저도 모르게 신음성을 질렀다. 허벅지를 보자 단검이 박혀 있었고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크윽! 대체 왜?"
"몰라서 물어?"
슈린은 차가운 눈빛으로 반문했다. 슈는 아버지 로이와 어머지 샤를롯을 보았다. 슈린의 어머니이자 이모인 마가렛의 모습도 보였지만 하나같이 차가운 눈빛이었다.
허벅지에 박아넣은 단검은 자신을 가족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단호한 표현이라는 사실을 슈트는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슈트는 그 이유를 막연히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군. 언제부터였던 겁니까?"
"네가 내 아들이 아니라는 것쯤은 곧 눈치챌 수 있었다. 미스티아 그 아이가 망령에게 몸을 빼앗기는 모습을 보았으니까. 반면, 네놈은 상당히 영악하더군. 미스티아 그 아이에게 들어간 천박한 망령처럼 파탄을 드러내지 않고 교묘하게 아들인 척하는 모습이 얼마나 가증스러웠는지 모른다."
슈트는 고통과 함께 배신감 그리고 죄책감이 결합되어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조소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가족을 연기해 온 것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확실히 자신은 열 살 무렵부터 변했다.
in 마검왕 10권
"재미있었나?"
신운용 회장이 사람 좋게 웃으며 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아서는 안 될 이야기 같습니다. 회장님"
"전쟁이지. 전쟁. 그런 전쟁을 항시 겪어오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건장하네. 몸에서 뜨거운 피가 식을 날이 없거든. 물론 자네 덕분이지만..... 지금이라도 자네만 괜찮다면 굳이 미국에 가지 않아도 되네. 나와 같이 해보지 않겠나? 같이 하게 된다면 우리는 같은 것을 보고 겪으면서 나는 자네를 자네는 나를, 서로를 이해하고 배울 텐데 말이야."
나는 거절의 뜻으로 눈웃음을 지었다.
"왜? 경영을 배우고 싶다 하지 않았나? 현장에서 나와 함께 배우는 게 싫은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틀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없습니다."
"틀?"
"사람, 문화, 정치, 경제, 외교, 군사. 사회구조 속에서 융합되고 만들어온 지금의 틀,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만들어져야 할 틀 말입니다. 틀을 보는 눈을 키우면 틀 속에서 제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혈마교를 중심으로 한 일국의 통치이념 또한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미국 유학에서 얻고자 하는 건 학문적 습득이 아니다. 경영학은 그저 부차적인 것 뿐이다.
미국을 직접 겪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세계화라는 말은 곧 미국화라는 말이 있듯이, 미국은 단기간에 세계 제일의 국가가 되었으며 문화의 척도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정식 작품은 아니었으나 Fate Zero 와 스타크래프트의 패러디 만화 Fate/Zerg 로부터....
이 작품에서의 피닉스는 간지덩어리였었죠.ㅎㅎㅎ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064/read/14943436?cate=all&search_type=subject&search_key=fate%2Fzerg
피닉스 : 불멸은 무한에 닿아있으니, 유한한 존재가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없다.
카리야 : ...방향이라. 바람도 방향에 따라 이름이 바뀌는데, 사람의 감정이 방향이 바뀌고도 같은 것일 수 있겠나.
피닉스 : '불멸'을 알아간다는 것은 지식이 아닌 용기를 필요로 한다. 분명 그것은 무한의 영역에 닿아 대해와도 같다. 소유하려 한들 움켜쥐고 보면 한 줌 물일 뿐... 그 유한한 바다도 이러할진데, 무한의 생명을 얻는 것은 오죽하겠는가. 그러나 카리야여, 그 바다에 뛰어들어 몸을 묻어보라. 그리하면 그 세계가 너를 감싸안을 것이니...
싸워라. 그대의 이름이 용기를 일컫는 또 하나의 단어가 되기까지. 우리는 불멸하지 않으나, 불멸을 몸에 두르고 싸운다.
수만, 수억의 의지를 하나로 묶어 날을 세운다는 것이 쉬울 수는 없는 법이다. 그 왕은 그 군사들의 장점을 살리는 전투방식을 썼고, 우리는 우리 기사단에 어울리는 방식을 사용한 것 뿐이지.
(카리야) 하나가 돼서 싸운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생각하곤 해. 수만의 감각을 수용하고 수만의 판단을 동시에 내린다면 신이 된 느낌이지 않을까...
무엇인가 오해하고 있군. 여럿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감각이 늘어나고, 사고가 확장되고의 의미가 아니다. 우린 하나의 감각을 느끼고 하나의 판단을 내린다. 다만 그 판단에 실린 집념이 그 수만을 합한 것과도 같을 뿐.
Uhn ore'ki atum 그런 것이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류노스케(듀란) : 그렇지 않습니까? 카리야씨. 이 성배전쟁이란 판은 성배가 사역할 수 있는 만큼의 능력만 서번트에게 허용된다는 것. 뭐 고만고만한 녀석들에겐 크게 다가오지 않을지 몰라도, 이런 대영웅이라는 작자들 입장에선 꽤나 뼈아플 겁니다. 반면 마스터에겐 그런 제약따위 없죠. 마토 카리야... 저는 왜 당신이 무한한 가능성을 두고 이런 유치한 놀음에 따르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애초에 완성되지 않은 갈망에 대한 집착으로 떠도는 의지들을...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무한의 가능성을 내포한 마스터들이 사역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카리야 : 무한한 가능성, 힘이라...뭐 어떤 영감은 거품물고 달려들 조건인지 모르지만, 난 한 친구에게 조언을 들어서 말이야. 무한의 가치를 얻게 된다는 것은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제로에 수렴하게 만드는 행위...라더군
류노스케(듀란) : 저...카리야씨? 그런 것을 두려워한다면 올바른 마술사로 성장해 나갈 수 없습니다. 그 친구분이...
카리야 : 아니, 원하는 것을 소유했을 때 무엇을 원했는지를 망각하게 되는 동물이 마술사라면, 나같은 사람은 마술사가 될 이유가 없지. 내 목표는 가치의 소유가 아닌 수호에 있으니까.
피닉스 : 홀로 남은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된 것이다. 누가 감히 기사단의 이름에 맞서는가! 우리는 하나되어 싸운다(Na Adan Atum)
이 세계가 내 소유물로 보이느냐. 이 곳은 사라져간 내 형제들로부터 위임받은, 우리들이 최후까지 지켜내야할 성지다. 나 피닉스, 아이어의 마지막 집정관에게 도전해보아라. 나를 넘지 못하면 너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리라.
피닉스 : 내게 아이어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아이어를 위해서라면 난 칼날여왕을 천번이라도 죽일 수 있다. 그럼에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은... 내가 이 세계를 위해 싸운다면... 이 세계 또한 누군가를 위해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쳐 : 네놈이 감히!!!
이름이 없지 않을 터.. 무엇이냐 이것은?
피닉스 : Gantrithor...세계의 황혼검(Twilight of Aiur).
아쳐 : 황혼...황혼이라... 종말을 고하는 시간이라는 것이냐? 아니면... 돌아올 빛이 약속되는 시간이었더냐.
자가라 : 비록 연합에서 군단을 소모품처럼 취급했지만 전 우리가 테란이나 프로토스보다 미개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왕이시여. 우리의 군체의식은 그들보다 훨씬 섬세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고, 우리의 개체들은 그 의지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주저함이란 없습니다. 우리가 생존과 진화에 몰두하는 것은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이지 살아가는 이유는 아닙니다. 당신을 떠나 가축이 되는 것을 명령하지 마십시오. 군단 전체가 소모된다 하더라도 군체의식만큼은 종족이 나아갈 길을 생각해야 합니다. 만일...우리 전체가 진화가 아닌 도태를 선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 우리는 생존이 아닌 멸종을 택하겠습니다.
캐리건 : 인정해. 젤나가의 정수 운용은 언제나 합리적이지. 그런 너희가 돌연변이에 의존하는 저그를 깔보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내 친구 아바투르가 이렇게 말하더군. 저그는 '정수를 녹이는 가장 강력한 용매'라고. 정수를 가지면 가질수록 정수간에 어떤 상호작용이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 그런 군단이 우리 세계의 모든 정수를 끌어안은 채로 정수의 바다라고 할 수 있는 공허를 지나왔어.
모든 빛과 희망을 먹어치우시겠다고? 늦었어. 별의 방주는 이미 천체의 궤도에서 깨어났다.
류노스케(듀란) 헛소리 하지마라. 예언은 실현될 것이다. 말했잖느냐! 저그가 어떻고 별이 어떻고 간에! 넌 칼날여왕이 아냐! 넌 그저 찌꺼기다! 칼날여왕의 치부! 제거해야 할 인자!
캐리건 : 천만에. 난 절대 찌꺼기가 아냐. 나는...너희에게 자유를 잃은 자들의 날개이며, 나는 너희에게 차갑게 식은 이들을 대신해 맥동하는 심장. 그렇기에...나는 그들 모두가 남기고 간 빈자리를 지키는 마지막 유산. ...나는 나의 별들을 품은 방주다.
코토미네 : 그렇다면 넌 자유의 몸이군. 여기 있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아쳐 : 아니지. 키레- 왕은 본디 자유로운 존재다. 왕이 머무르는 곳은 왕의 목적이 있는 곳일 뿐, 왕을 구속하는 곳이 아니노라.
아둔 : 공허는 물질 세계의 거울, 모든 차원과 세계의 정수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곳은 테두리가 없는 무한의 공간, 아무리 채워도 비어있는 것과 같으니... 공허는 그렇기에 모든 것의 근원이며, 동시에 비어있는 세계. 그대가 찾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여기 있겠지만 찾을 순 없다. 근원을 탐구하고자 했던 수많은 마술사들을 돌이켜보라. 그것이 일부이던 전부이던 무한의 세계에서 무엇인가를 소유하고자 했던 그들의 말로를...무한의 세계는 바다와도 같다고 누군가 말했을 것이다.
(유머)
요즘 구매 후 절대 후회 안한다는 가전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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