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게임 속 해커로 살아가는 법..
전에 이토에서 추천 받고 그럭저럭 보다가 비문 때문에 눈이 너무 아파서 하차했는데... 그게 한달 전 일인데 그 사이에 표절 논란으로 터졌군요.
제 소감은 표절에 관한 것은 아니고 문장에 관한 겁니다.
저 자신도 글 디게 못쓰고 비문이고 뭐고 어지간하면 잘 읽는 편인데 사펑해커 이건 엄청 피곤하더라고요. 그래서 느낀게 문장력이 떨어지더라도 간결하면 읽을만한데 문장은 븅신 같으면서 길게 쓰면 정말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비문 이외에도 어휘 반복, 쓸데없는 도치법, 부정+부정 긍정문 등등 군더더기가 너무 많았어요.
밥을 먹고 싶지 않은 것만도 아니었다.
이런 문장을 계속 쓰는데 굳이? 라는 생각이..
문장력이 빈약하면서 사펑해커 정반대 위치에 있는 두 작품이 달빛조각사랑 늑대의 유혹이에요. 달빛조각사는 묘사가 처참한 수준인데 읽기 편하더군요. 달빛 조각사 보면서 등장 인물들의 분노와 기쁨과 슬픔과 즐거움을 느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정의의 암살자 간장게장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그래도 술술 읽었죠.
귀여니는...요즘 장르판을 보다보면 귀여니는 '파격'을 시도한 아티스트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질질 끄는 문장으로 묘사를 시도하는 대신에 이모티콘으로 떼워버렸잖아요. 소설이니 작품이니 를 떠나서 어차피 오락물로서 소비되는 장르소설이 굳이 이모티콘 묘사를 배척할 이유가 있나 싶어요. 졸라맨+지문으로 그린 간이만화 장르의 선구자랄까요. 쓸데없이 텍스트 용량만 채우는 문장들보다 확실하게 전달력을 발휘했고, 성적으로 증명했죠.
요즘 트리어님 글 잘 읽고 있는데 저는 어둠의 백종원, 도서게의 MSG로서 이런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ㅋㅋㅋ
중2처럼 쓸 바에야 초2처럼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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