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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국내 영화제 가운데 처음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영화를 심사해 시상한다.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오는 7월 열리는 제28회 영화제에서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AI 기술로 제작된 영화를 시상하는 국내 영화제는 부천국제영화제가 처음이다.

집행위는 영화에 적용된 AI 기술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와 메시지의 조화를 전반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할 방침이다.

또 영화제 기간에 전 세계에서 AI 영상 제작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AI 영상 기술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다양한 해외 사례를 관객에게 소개하고, 만화와 웹툰 등 관련 산업과 융합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특히 2박 3일 동안 열리는 'AI 영화제작 워크숍'에서는 AI 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에게 협업할 기회도 제공한다. 참가자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완성한 작품은 영화제 기간에 공개될 예정이다.

집행위는 박시영 디자이너가 제작한 올해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포스터는 인간 신체를 중심으로 생성형 AI의 작동 방식을 표현했다.

세계 장르영화의 축제로 불리는 올해 부천국제영화제는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에서는 거대 자본 영화에 접근하기 어려운 창작자들이 AI를 활용해 최소 예산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각종 정보와 체험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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