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선보인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는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출신 2명이 출연하여 눈길을 끌었다.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참가번호 001 김동현(43)은 UFC 한국인 1호, 참가번호 011 조성빈(32)은 UFC 한국인 16호 파이터다. 김동현은 29명(3단계), 조성빈은 19명(4단계)까지 살아남았다.
조성빈이 넷플릭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워치파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트리온 영상 화면
넷플릭스가 2023년 1~2월 공개한 ‘피지컬: 100’ 시즌1은 한국계 일본인 UFC 선수로 활약한 추성훈(아키야마 요시히로·49)이 참가번호 001이었다. 지난해 추성훈은 4단계에 진출한 20명 중 하나였다.
자진 하차가 발생하여 시즌2 단계별 규모가 1명씩 축소된 것은 고려해야겠지만, 지금까지 ‘피지컬: 100’에 나온 전 UFC 파이터 중 조성빈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MK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우선 제작진과 동료 참가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피지컬: 100’은 시즌1이 지난해 2월 6~19일, 시즌2가 올해 3월 18~24일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잇달아 국제적으로 흥행했다. 조성빈은 87분 분량으로 방영된 두 번째 시즌 8회차의 사실상 주인공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조성빈. 사진=스튜디오 27 및 루이웍스미디어 제공
구름다리 건너기 미션에서 조성빈은 부상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발목을 크게 다쳐 시도 자체가 어려워 보였던 원통 끌기 임무마저 기어가는 투혼으로 완수했다. 다음 미션 합류가 무산됐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장면이었다.
조성빈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간직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많은 출연자와 웃고 떠들며 경쟁하는 동안 기쁨, 슬픔, 시원섭섭함 등 수많은 감정이 오갔다”며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촬영 과정을 돌아봤다.
탈락자가 머리와 팔을 제외한 본인 상반신을 본뜬 토르소를 망치로 부수는 전통은 시즌2까지 이어졌다. 조성빈은 원통 끌기 완주 후 종합격투기선수답게 주먹으로 자기 몸통 조각상을 부수는 강렬한 마무리로 ‘피지컬: 100’에서 퇴장했다.
조성빈이 넷플릭스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탈락 후 눈물을 흘리며 주먹으로 토르소를 부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 27 및 루이웍스미디어 제공
“최고였다.” “같이 울었다.” “시즌3이 만들어진다면 꼭 다시 나와라.” “발목만 아니면 우승도 가능했다.” “멋진 모습에 감동했다.” “발목은 좀 어떤지?” 같은 연락이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8번째 에피소드 공개 후 쏟아졌다.
조성빈은 “정말 큰 힘이 되는 걱정과 응원에 한없이 고마웠다. 앞으로 더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정진하겠다”며 다짐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3대 단체로 묶이는 ▲UFC ▲Bellator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에서 서로 다른 두 대회를 경험한 한국 파이터는 조성빈뿐이다. 2019~2023년 UFC 1경기 및 PFL 2경기에 출전했다.
조성빈이 2019년 6월 UFC 파이트 나이트 153 페더급 경기 출전을 위해 태극기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TKO
조성빈 2023 PFL 페더급 정규시즌 프로필
조성빈은 △2014년 A-Toys Challenge Fight △2015년 Wardog Cage Fight(이상 일본) 페더급(-66㎏) 챔피언을 지냈다. △한국 TFC에서는 같은 체급 잠정 챔피언을 차지하며 프로 데뷔 9연승을 달려 UFC 입성에 성공했다.
무패 시절 사냥감을 노리는 매 같은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Korean Falcon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파주시에 오픈한 ‘스웻바디라이프 코리안팔콘GYM’에서는 ▲종합격투기 ▲주짓수 ▲킥복싱 ▲서킷트레이닝을 지도하고 있다.
조성빈은 MK스포츠와 이번 인터뷰에서 유튜브 채널 ‘팔콘TV 채널’ 운영 및 IB SPORTS의 2024시즌 PFL 한국어 중계방송 해설위원 등 다른 근황도 알렸다.
조성빈이 종합격투기선수로 획득한 정규 챔피언 3개 및 잠정 챔피언 1개 벨트가 전시된 ‘스웻바디라이프 코리안팔콘GYM’ 체육관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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