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1시에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1차 cbt가 시작되었는데요, 니드포스피드 시리즈를 좋아'했던' 유저로써 니드포스피드가 국내에서 온라인화 된다길래 내심 기대중이었는데 잠깐 들춰본 결과 아쉬운 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1차 cbt 라는것을 감안해서 그러려니 하겠지만 만약 다음 2차 cbt때 이것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에 먹칠을 넘어 '똥칠을' 할 수 있는 희대의 망작으로 평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정도 입니다.

1. 그래픽

프로스트바이트3 엔진 답게 그래픽은 봐줄만 합니다. 다만 온라인화 됨에 따라서 패키지버전에 비해 당연히 그래픽이 칼질된 느낌이 없지않아 있구요, 1차 CBT 라서 그런지 최적화는 상당히 구립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는 30 프레임 제한이 걸려있다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필자의 사양(i5 4460 / 12G ram / GTX660 2G) 에 저해상도(1280x1024) 로 플레이 함에도 불구하고 중옵에서 조차 프레임이 매우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상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대 지원 해상도도 1920x1080 밖에 지원 안합니다. 그 이상 해상도는 미지원이더라구요

예전 검은사막의 초기 클베버전 같이 세부 그래픽 설정도 불가능한 점도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뭐 1차 cbt니까 그러려니 해야죠   

2. 컨텐츠 

아이템전

피드백 받아야할 요소들이 상당합니다. 일단 아이템 드랍율의 밸런스가 맞지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헬리콥터라는 아이템이 있는데 이 아이템을 쓰면 현재 1등 유저한테 헬리콥터가 날라가서 충격파를 날리는 아이템입니다. 카트라이더의 '우주선이 에네르기파를 날린다' 는 느낌인데 헬리콥터 아이템이 뜨는 비중이 너무 높아서 아이템을 활용한 중하위권 다툼은 일어나지 않고(오로지 니트로를 이용한 스피드와 컨트롤 싸움.. 이게 아이템전인지 스피드전인지..) 마치 "현재 1등 vs 하위 등수 유저" 들만을 위한 아이템전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카트라이더의 물파리라던지 유도 미사일 같은 아이템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스피드전  

안해봤습니다. 카트라이더할때도 별장갑 달때까지 only 아이템전만 했어서 ㅋㅋ

프리드라이빙 

게임에 접속하고 프로필 선택하면 바로 보이는 화면인데 아이템전 / 스피드전 매칭하기전에 자신이 보유중인 자동차로 한정된 코스를 자유롭게 드라이빙 할 수 있는 일종의 로비 화면입니다. 피파온라인3의 접속 후 처음 볼 수 있는 화면(드리블 연습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문제는 오픈월드 형식의 프리드라이빙이 아니라서(추억의 레이시티나 현재 유비소프트에서 제작한 더 크루 형식의 오픈월드를 생각했었던 필자에겐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트래픽카라던지 유저들은 당연히 볼 수가 없고 채팅창도 없어요 . 상당히 외롭습니다. 조만간 프리드라이빙에 전체 채팅룸을 개설해달라고 건의해볼 생각입니다.  

튜닝

경기를 마칠때마다 획득할 수 있는 부품 상자를 까서 나오는 부품을 현재 탑승중인 자동차의 부위별(8 파트 정도 됩니다)로 전부 장착하면 튜닝이 가능해지는데 일종의 강화라 보시면 됩니다. 근데 이게 잠깐해봤는데 노가다성이 상당히 짙습니다. 상용화되면 현재 피파온라인3 처럼 넥슨에게 좋은  단백질 공급원 수입원이 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넥슨 게임 원데이투데이 해보나요. 딱보니까 견적 나옵니다 

3. 총평

하면 할수록 그냥 레이싱게임 버전 피파온라인3 라고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아무래도 같은 EA 스튜디오라서 그런지 인터페이스라던지 인터페이스 이펙트들이 피파온라인3의 그것을 고대로 가져온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게임도 장담하는데 피파온라인3 처럼 현질이 불가피한 게임이 될 것 같네요.

그냥 피파온라인3가 우리나라에서 잘되니까 EA에서 넥슨이랑 손잡고 또 한탕 뛰어보자는 심산으로 만든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듭니다.  

니드포스피드는 그냥 패키지로 하는게 바람직해보입니다.  

너무 까는 글만 써서 좀 그렇긴해서 장점을 굳이 찾자면 현존하는 국내 레이싱 게임 중 그래픽이 단연 훌륭합니다 (근데 현존하는 유명한 국내 레이싱 게임은 카트라이더밖에 없다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