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전하다 저 세상 갈 뻔 했습니다....
제가 낮에는 탁송 일을 주로 하는데
그간 한 번도 겪지 못했던 일을 당해서
이제서야 놀란 가슴 쓸어 담고
글을 올립니다.
오늘 오후 두 시쯤, 평택 고덕에서 콜을 잡아서 용인원삼면에 있는 폐차장에
차를 가져다 주는 일이었는데
늘 하던 일이니까 차량 상태 확인에 소흘했던 게 오늘 일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차량은 2011년식 구형 산타페입니다.
네이버맵으로 펑크가 난 지점을 찾아봤습니다.
교각 위를 지나고 있었기 때문에 사고 순간에 핸들을 놓쳤다면 저는 아래로 추락했겠지요...
달렸던 도로는 평택-용인으로 이어지는 남부대로입니다.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교통량이 많지 않은
외곽도로라 차들이 꽤 빨리 다니는 편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튿어진 타이어 옆구리 전체에 갈라짐이 많고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전 이것도 확인하지 않고 100km로
달렸던 것이죠;
잘 가던 차가 자꾸만 우측으로 쏠리는 겁니다.
한 세 번 정도?
이상하다 왜 이러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뻥! 하는 소리와 함께 급격히 차가 우측으로 기울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핸들을 부여잡아 되돌렸고 차는 좌우로 휘청거리다 겨우 자세를 잡았습니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 있고 뒷목에선 식은 땀이;;
잠시 도로가에 정차했다가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달려
인근에 있는 타이어집에 들러 스페어로 교환했습니다.
탁송콜을 발주한 폐차장측에다 설명을 하니 교환비용도 보내주시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 다친 곳도 없고 추가 비용도 들지 않아서...
혹시나 오래된 타이어를 쓰고 계시다면
저 같은 일을 당할 수 있으니
꼭 확인하시고 미리미리 교환해 타시길 바랍니다.
하도 신경을 썼더니 목이 심하게 아프네요. 오늘 일은 여기서 접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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