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ㅄ같은 팀장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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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녔던 어떤 회사에서의 팀장 이야기 입니다.

1. 매일 아침에 팀 회의를 하는데 입사 다음날 업무일지를 안썼다고 써서 오라고 혼을 냄.

뭘 알려줘야 쓰지. 그리고 입사날에 컴퓨터 셋팅이나 하고 인사나 다니는데 보통은 내일부터는 써라 라고 하면 되지 않나 싶었음.

2. 업무를 하는데 본인이 직접 하는것도 아니면서 간섭이 좀 있었음. 근데 조율이 아니라 그냥 내가 시키는거 해라. 이런 수준.

3. 난 아니고 다른 직원이 있는데 이 직원이 회사 내 적으로 이런저런 일을 많이 하고 있었음. 근데 자기 업무 먼저 하라고 항상 닥달함. 그러면 그렇게 할 수 있게 커버를 쳐줘야 하는데 커버 1도 안쳐줌. 회의때도 몇번을 이야기 해도 똑같음. 심지어 자기 업무 하는지 뒤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음. 이 직원 6개월도 안되서 퇴사.

4. 명절전날 일찍 퇴근하겠지 하고 업무를 일찍 끝내놓고 여유부리면서 커뮤니티 같은거 보다가 좀 웃고 있었나봄. 맞은편에서 3번 직원 뒤에서 일 시키고 있다가 내얼굴 쳐다보더니 나한테 시비검. 회의실가서 뭐라 함. 업무가 나랑 겹치는게 아니라 내가 도와줄 상황도 아니고 내 잘못도 없어서 어이털렸음.

5. 어느날 점심먹고 간식 사러간다고 마트에 감. 보통 그러면 같은팀정도는 한두개 먹게 여유있게 사는게 보통이고 나도 이왕 간김에 그런식으로 간식을 사서 나눠줌. 팀장은 지 서랍에 넣어두고 지만 쳐먹음.

6. 내가 내 형편보다는 좀 무리해서 좋은 차를 샀는데 저 팀장이랑은 내용 공유안하고 싶었는데 연차 쓰면서 사유 물어봐서 이야기 하게 됨. 뭐 물어보더니 지 차보다 좋다는거 알고 뭔가 표정이 안좋았음. 그러더니 몇일있다가 타이어 가격 얼마냐길래 얼마얼마 한다고 했더니 지 타이어가 더 비싼거네 하고 좋아서 감. 또 얼마있다가 외근업무가 있다고 나랑 가자는데 뭐 타고 가냐니까 내 차 타고 가자고 함. 난 자차 출근도 안하고 저 ㅅㄲ 태워주고 싶은 마음은 더 1도 없어서 제가 왜요? 시전하니 혼자 가겠다 함.

7. 매일 아침 회의하는 이유는 이 사람이 팀장인데 해당 업무에 대한 지식이 1도 없음. 알고보니 이사가 들어올때 데려온 낙하산이였고 이사가 매일 불러서 업무보고 같은걸 하게 했는데 이거 뭔지 모르면 팀장이 깨지는 상황이였음. 그러니 아침에 회의하는데 보통 팀장이라면 들을 필요가 없는 이야기까지 다 해줘야 함. (예 : 정비소에서 자동차 문짝을 어떤 문제로 수리했다 라고 보고하면 될껄 자동차 문짝을 어떤부위를 어떤 제품을 써서 얼마의 시간동안 얼마의 노력을 드렸다 라는 보고를 해야하는 수준..예시지 자동차 업계는 아니였습니다.) 덕분에 아침부터 팀원이 다들 싫어했는데 아침부터 기분 잡칠수밖에 없음.

8. 어느날 얼굴만 알던 다른팀 여직원이 갑자기 나한테 와서 하소연함. 팀장때문에 힘들어서 못다니겠다고.

9. 팀장이 외근중이였음. 입사한지 2~3일 된 직원한테 지금 업무가 급하니 야근하라고 전달하라고 함.  사정 이야기라던지 이런건 1도 없고 지 생각만 하고 직접 전달해도 모자랄판에 우리보고 전달하라고 함.  그 직원 그대로 짐 싸서 가버림. 

10. 가끔 지각을 하긴 했지만 거의 9시 이전에 출근함. 근데 왜 이리 늦게 오냐고 함. 분명 지각 아님. 팀장은 8시에 출근함. 근데 와서 하는거 없음.

11. 대표가 컴퓨터를 맞추라고 팀장한테 지시함. 개뿔도 모르는 팀장이 컴퓨터를 좀 할줄 아는 나한테 견적 같은걸 물어보고 구매했음. 그리고 설치랑 셋팅까지 진행. 근데 그 뒤로 계속 대표실가서 셋팅도 뭔가 더 하고 함. 대표한테 칭찬받고 싶었나봄.

12. 회사에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이 업무는 유일하게 팀장 본업이였음. 그래서 이거 할라고 이 놈 꼽아놨구나. 라고 추측했는데 정말 못함. 오죽하면 20살짜리 사원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화를 내는데 암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음. (팀장은 당시 50 직전에 차장)

13. 결국 6개월 버티다가 도저히 못해먹겠다 싶어서 퇴사 결심. 근데 팀장이 1년 조금 넘는동안 팀을 맡으면서 퇴사한사람이 나 포함 13명인가 그랬음. 참고로 팀 TO는 팀장 포함 4명. 첫 

14. 인사팀장이 처음 입사할때 오래좀 계셔주세요. 라고 했는데 퇴사 이야기 전달했을때 그분도 절래절래 하면서 그동안 고생했다고 함.

15. 근데 왜 이런놈이 안짤리고 회사에 계속 있었는가는 2가지 이유가 있는게 

  1) 아침 회의시간에  퇴사한다고 할때 팀장��문에 일 못하겠다. 라고 팀장 면상에 대놓고 박았었음. 그리고 인사팀장한테도 관련 내용전달.

  근데 이사가 우리팀과 인사팀 등 같이 관리하는놈이라 내용전달을 짤라버림.

  2) 대표도 분명 이렇게 이 팀에서만 직원이 많이 그만두는걸 분명 알고 있는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음. 다른 사람이 회의에서 더 한번만 더 그만두면 가만안둔다 라는 이야기를 팀장한테 했다고 하지만 그 뒤로도 잘 다닌듯. (사실 대표도 좀 이상한놈이긴 함)

16. 퇴사하고 얼마있다가 너무도 당연하게 카톡와서 뭐 물어볼꺼 있다고 함. 바로 차단.

몇년 지난거라 다른 여러 이유들이 더 있겠지만 더 기억이 안나네요. 안나는게 좋은거지.

그쪽 회사랑 연이 없어 그 이후는 잘 모르겠지만 입사하고 얼마 안있다가 팀장 ㅄ이네 내가 저자리 노려봐야겠다 라고 느꼈던 처음 사람이였네요.

뭐 알고보니 낙하산급이라 손볼수 없었다는게 아쉬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