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베스트에 간 글을 보니 풋옵션에 대해서 다르게 이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신거 같아서 몇 가지만 끄적여 봅니다.
관련 전공은 아닌데 이전 회사에서 직무가 그러했었어서(하고싶었던건 아니구요)... 어쩌면 다들 그 부분만 피해서 글을 남기시는걸 보니
개인간 주식은 잘 아셔도 기업간 주식문제는 아주 작은 부분이 다른데 흔히 보기 어려우니 판단하시는데 뭔가 핀트가 빠지는거 같아서 정보글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가지가 요약입니다.
첫째.
풋 옵션은 굉장히 강력한 겁니다.
아주아주 강력한거에요. 반대인 콜 옵션도 굉장히 강력한 겁니다. 한 개인의 지분이라고 보았을 때 풋은 겁나게 유리한거고
콜은 겁나게 불리한겁니다. 그래서 풋은 보통 투자자나 귀한분을 모실때 쓰고 콜은 거래업체나 내부 직원등등 주긴 줘야하는 생색은 내야하지만 막 엄청
잘 주고 싶지는 않을때 붙어 나옵니다. 왜 그러하냐면.
비상장주식이기 때문에 상장을 안하면 의미가 없다거나 회사가 망하면 없다거나 뭐 그런거 아닙니다. 옵션이라는것은 대상이 정해져 있는 규약입니다.
보통은 옵션가액이 정해져있는데 당사자분도 1000억을 이야기하시는거 보니 그 당시의 기업가치라고 정한것 같긴한데.
풋옵션이 붙어있으면 주식을 가진 사람이 팔겠다는 의사표를 하게 되면 그 대상자는 무. 조. 건 사야합니다. 채무가 발생하는겁니다.
은행빛하고 똑같아요. 그날부터 돈 안들오는 기간 정해져서 이자까지 정해져 있습니다. 1000억에 이율붙으면 엄청나긴 하겠네요.
그러니까 26년 1월이요? 그때 18% 지분이 생긴다. 혹은 18% 주식이 생긴다. 근데 비상장이니 상장안해
있음 팔 길도 없고 그러니 0원이다. 말장난이다.
이런게 아니라요. 지분 18%는 이미 지금 있는거구요. 콜옵션이 유효화는 시기가 되면 그때부터는 그걸 가진사람이 나 팔겠다 라고 하면.
하이브는 무. 조. 건 사야하는게 풋 옵션입니다.
그 가격을 주구요. 그것도 현금으로 주구요. 못주면 채무고. 채무를 못갚으면 재무제표도 문제가 생기고
그러겠죠. 그래서 이 옵션은 아주 우대해줄때만 붙입니다.... 아. 반대로 콜은. 직원들 줄때. 혹은 단기로 임원들에게 줄때 씁니다.
간단합니다. 스톡옵션으로 예를 들어 1000주를 주는데
거기에 콜옵션이 붙어있다. 이건 만약 지금 주가가 1만원이라 가정하면
이게 혹시 막 50만원 가거나 아니면 너무 오래 들고 있으면 나중에 액분을 거쳐
지분이 커질수도 있으니까 일정기간(예로 2년)이 지나면 회사가
그 중에 지정된 %(예로 50% 혹은
100%)를 일정가격(행사가를 지정합니다) 되 사갈수 있다는 얘깁니다. 근데 이걸 또 오해해서 스톡옵션
받았을 때보다 지금 주가가 빠졌으니 안팔고 있으면 회사가 되사가겠지? 라고 생각하시면 안되는게, 회사가 행사 안하겠죠 그럼
제가 다니던 회사가 상장하고 중견까지 잘 가다가 결국은 작년 상폐가 되었는데,
마지막에 직원들 급여, 협력업체 채무를 미해소 상태까지 가면서도
풋은 끝까지 막다 망했습니다.
결국은 망했지만... 풋은 막았죠. 근데 그게 그럴수 밖에 없는게 상장회사가 기사회생하기 위해선
전환사채를 찍어줄 투자자가
어디에선가는 나와야 하는데 기존 풋도 못막으면 어느 투자자가 신뢰하겠나요... 직원들은 원망스럽지만...
어쨌든 풋옵션은 그런겁니다. 회사에겐 채무입니다. 그러니 그냥 지분하곤 완전히 다른겁니다.
둘째.
현금 1000억 - 4000억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하이브 자산가치, 혹은 뉴진스라는 그룹의 가치등등 으로 이야기 하시면서 가치라는 말에 좀 많이
매혹? 되신 것 같은 생각입니다. 가치라고 하니까 그렇죠.
하이브는 시총이 10조.. 매출은 한 2조.. 영업이익은 한 2-3000억. 뭐 이건 제 판단입니다만. 시총과 영업이익. 이 두가지를 저는 가치와 현실의 차라고
말하고 다니긴 합니다. 가치는 무형이고 현실은 현금이에요. 하이브고 BTS고 뉴진스고 사실 저는 멀리 있어서 잘 모르지만 워낙 명성이 자자하고 미래가치가
대단한건 알겠지만 시총이 10조라도. 그들의 영업이익은 3000억이라는건 현실입니다. 저기에 순익으로 넘어가면 뭐...
기업은 그래요. 정말 오래된 대기업.
이익잉여금이 오래 쌓일만큼의
대기업이 아닌이상 어떤 기업도 현금유동성이 원활할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서 한 개인에게 일시에 한해분 영업이익 전부 혹은 1/3 줘야하는 채무가 생기는게 지금 현재의 지분계약 내용입니다.
그것도. 무조건 적으로요. 그리고 그정도 현금이 한번에 빠져나가면 회사가 빵빵하게 잘나가는 상태가 아니면 어렵겠죠. 어떤 회사던.
저 풋옵션은 그런 내용이에요.
그래서 아마 뉴스공장에서도 풋옵션을 언급하신거같은데...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좀 간과하시는거 같아서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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