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하사극 속 10가지 명곡들

1. 대조영

망국의 한을 뼛속 깊이 새기고 고구려의 부활을 위해 혼을 불사르는 고구려 유민들의 웅혼한 기상을 느낄 수 있는 대단한 명곡. 가사가 삽입된 "어머니의 나라" 나 슬픈 오케스트라 버전인 "대조영" 또한 명곡이다.

2. 선덕여왕

뭔가 신라의 삼국통일을 응원해야 될 거 같은 브금. 선덕여왕 하면 미실의 테마와 이 노래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세련된 음악이 깔리며 첨성대, 황룡사 9층 목탑을 지나고 비춰지는 금관이 신라의 찬란함을 증명하고 있다.

3. 태조 왕건

"형님폐하", "누구인가?", "또 져써!!"  를 남긴 컬트적인 인기작 태조왕건

신라는 무너져 내리고 수많은 군웅들이 다투던 후삼국시대. 오프닝도 마치 흙먼지를 일으키며 나아가는 군웅들의 말발굽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테마다. 마구니 합창단이 부르는 고려의 비공식 국가 ㅋㅋㅋ

4. 제국의 아침

태조 왕건의 후속작이다. 위대한 영웅이 일어나 난세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얻은 제국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과정을 그린 브금 같다. 그 안정의 이면에는 호족 견제를 위한 광종의 숙청이 있다.

5. 무인시대

출근할 때 이거 듣지 마라 직장 가서 무신정변 일으키고 싶어진다

천둥 번개와 함께 시작되는 장엄한 브금.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살육의 서막 무신정변의 현장에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을 느끼게 한다.

6. 불멸의 이순신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성웅"

"三尺誓天 山河動色, 一揮掃蕩 血染山河

삼척서천 산하동색, 일휘소탕 혈염산하"

"석자 칼에 하늘에 맹세하니 산과 물이 떨고,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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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용의 눈물 

제왕의 눈물에는 고뇌가 묻어 있다. 그토록 아버지를 왕으로 만들고자 애썼건만 이방원은 후계자가 될 수 없었다. 결국 왕좌에 오르기 위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었던 권력자 이방원의 슬픔과 번뇌가 느껴지는 오프닝이다. 

8. 정도전

"나라도, 임금도 백성을 위해 존재할 때만 가치가 있다."

- 정도전

전국을 떠돌며 백성들의 고통을 목격한 힘없는 개혁가가 꿈꾼 민본의 세상. 정도전은 권력층에게 밉보여 수도에 발을 들이지 못할 때도 백성과 소통하면서 그들에게 배울 점이 있음을 깨달았고 부패한 관리와 외적에게 백성들이 겪는 참상이 안타까웠다. 결국 개혁을 꿈꾸며 유학자의 본분들 중 '충의 자세'가 아닌 '맹자의 역성혁명' 을 따르며 낡은 고려를 허물고 조선을 건국했다. 그러나 이방원이 일으킨 왕자의 난에 의해 사망하고 만다. 

오프닝을 보면 백성들을 위해 새 나라를 만든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느껴진다.

9. 태종 이방원

격변의 여말선초, 국가를 반석 위에 세우기 위해서라면 손에 피 묻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왕자 이방원.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으나 자신의 힘으로 패업을 실현하여 왕좌를 향해 나아가는 왕도물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명곡이다.

10. 고려거란전쟁

음악은 잘못이 없어..

그래도 양규 때까지 참 재밌게 본 드라마고, 주제가도 전장으로 나서는 장수의 비장함이 느껴져서 좋다.

환생하셔서 몸소 후손을 지키시는 태조대왕님ㅠㅠ

 

정리해 보니 명곡들이 진짜 많네요.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대하사극 ost는 무엇인가요?